Grindhouse (Death proof + Planet terror) Movie

Grindhouse란 원래 70년대 미국 극장에서 B급 무비를 여러개 동시에 틀어주던 (우리나라로 치면 동시상영이 되겠죠. 단 우리나라는 에로영화에 한정되어 있는 것에 반해 미국에서는 에로는 물론이요. 쿵푸, B급 호러, 싸구려 액션 등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것을 일컬어서 부르던 것이라 합니다.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스 이 재기 넘치고 천재적인 감독들이 이 Grindhouse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데 에는 일화가 있다는 데요. 타란티노 집에서 Grindhouse처럼 영화 2개와 중간에 예고편이 들어가 있는 영화를 둘이 보고 있었는데 영화를 본 뒤에 로드리게스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똑같은 영화 포스터 (1957년 작인 Dragstrip Girl and Rock All Night)를 보면서 "난 언제나 Double features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봐 내가 하나 니가 하나 해서 한 번 만드는게 어때?" 라는 것이 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가 2003년이었다고 하니 꽤 오래된 기획이죠. 이미 로드리게스는 "The Faculty"를 찍으면서 (이 영화도 안 보신 분이라면 보세요. 조쉬 하트넷, 일라이자 우드의 풋풋함과 어셔도 볼 수 있는 =)) 좀비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고 타란티노와 함께 이를 "Planet terror" 로 만들어 냈죠. 타란티노는 언제나 스턴트맨들의 차인 "Death Proof"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영화화 했습니다. 결국 이 두 편이 합쳐져서 "Grindhouse"라는 희대의 B급 콤비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두 편으로 나뉘어서 개봉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Machete" 라는 예고편도 들어가 있는데 이는 로드리게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타란티노와 로드리게스 모두 둘 다 자기의 감성이 어디서 부터 왔는지 너무나도 잘 아는 감독이기에 이 두 영화는 감독의 특성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의 타란티노와 황혼에서 새벽까지, 신씨티의 로드리게스) 과 B급 영화의 매력이 잘 어우러진 영화가 되었습니다. 이미 "재키 브라운"에서 블랙 싸구려 B급 영화의 매력을 너무나도 잘 살린 경험이 있는 타란티노이기에 "Death proof"의 초반부의 감성은 너무나도 정겹구요. 약간 싸구려 감이 나는 필름과 끈적한 텍사스의 분위기 그리고 술집과 쥬크박스 랩댄스의 느낌이 너무나도 잘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건 스턴트맨 으로 분한 마초적인 분위기의 커트 러셀의 역할이 너무도 크구요. 그리고 후반부는 전형적인 카 체이싱 영화를 보여줍니다. 이에 여자 스턴트맨으로 분한 로자리오 도슨 그리고 나머지 2명의 여배우들의 모습도 매력적이구요. 그리고 커트 러셀의 새로운 모습도 =) 즐길 수 있습니다.

플래닛 테러는 로드리게스가 감독했는데요. 역시 B급 좀비영화 특유의 정서들과 싸구려 코드들이 난무합니다. 돌아온 탕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스트리퍼, 진한 형제애, 미군의 음모, 부부간의 불화와 레즈비언 등등 여러 싸구려 코드와 긴장감을 주는 음악 남달리 비장한 주인공등 우리가 보면서 유치뽕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합들이 모두 들어있습니다. 역시 눈에 띄는건 머신건을 다리에 장착한 로즈 맥고완이구요. 무언가 머리빈 스트립퍼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메시아로 변신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그리고 참고로 눈물나게 하는 건 형제애가 드러나는 장면인데요. 이는 자세하게 설명하진 않겠습니다. 주인공인 프레디 로드리게즈는 정말 B급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비장미 넘치는 순정파 남자입니다. 매력적이죠. 참고로 하이라이트는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섹스신인데요. 보시면 압니다 =).


또 하나의 즐거움은 "Machete'입니다. 이는 영화는 아니고 예고편인데요. 예고편만 봐도 스토리가 어떨지 다 나오는 그런 영화죠. =) 이 fake trailer를 넣은 것은 타란티노의 아이디어 였다고 합니다. 이 예고편은 원래 로드리게스가 1993년에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는 군요. 데스페라도 에서 Danny Trejo와 함께 작업한 후 로드리게스는 "와우 얘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내도 되겠어 마친 반담 영화 처럼 말야" 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이 영화를 제작한다는 얘기도 있었데 그는 잘 모르겠네요.

타란티노는 양 쪽 모두에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로드리게스의 영화에서는 개그 캐릭터이자 비참한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주의해서 보시길. 그러고 보니 브루스 윌리스도 은근이 이 두 감독영화에 잘 나오네요.

그나저나 Sincity 2 는 언제 나오는건지. 완전 보고 싶은데 말이죠.


덧글

  • 불꽃앤써 2008/07/13 23:37 # 답글

    뭔가 모르게 기대를 하게 만드는 군요.^^ 감독 이름만으로도 이건 뭐...ㅎㅎ
  • 수액 2008/07/14 06:49 #

    두 감독 좋아하신다면야 최고의 선택일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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